영덕군발전위원회(위원장 권태한)를 포함한 25개 단체가 4일 영덕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 실시되는 원전건설 군민찬반투표와 관련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험한 선동행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영덕원전 조기건설 지지단체 일동은 국가를 지탱하는 법치주의와 지역의 안녕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일들을  일삼으면서도 마치 정당성과 효력을 갖춘 주민 투표를 하는 것처럼 영덕 주민들을 호도하고 스스로의 행위를 합법이라 우기고 있는 일부 원전반대 집단의 위험한 주장과 행동을 비난했다. 　이들은 `주민투표`라는 용어를 내세워 일부집단이 추진하는 행동의 일체는 근거도 원칙도 없으며 지역을 생각하는 한끝의 양심도 없는 `사이비 주민투표`라고 규정했다. 또 투표라는 탈을 씌워 행하는 모든 일들은 "주민들간 편을 가르고 갈등을 키울 뿐"이라고 주장하고 "지역을 위하는 한 치의 양심이 있다면 최소한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투표를 지지하는 주민들 중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분들도 있으며 전후 사정을 모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주민도 없지 않을 것이나 지난 10월 22일 행정자치부 공문에 명기된 것처럼 주민 투표법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민투표`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따라서 주민투표는 국가나 영덕군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이 단지 의견을 조사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리고 투표인 명부를 포함한 모든 원본 자료를 지체없이 밀봉 보존하고 주민들의 공개검증 요구가 있을 때 즉시 공개검증을 받을 것. 또한 모든 과정에서 신빙성 있는 기록을 남기고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원자력발전소는 이미 영덕에 지정돼 진행중에 있으며 찬성하는 자 반대하는 자 모두 영덕의 주민이다. 그러나 편협하고 왜곡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이비 주민투표를 앞세워 주민을 호도하고 질서를 파괴하며 나아가 지역의 미래마저 송두리째 흔드는 일만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당장 사이비 주민투표를 중단하거나 앞서 밝힌 네 가지 조치를 이행해 더 이상의 불행과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원전건설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가운데 이희진 영덕군수는 오는 11일 실시될 예정인 원전반대단체의 원전찬반 주민투표는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원전건설 찬성단체와 지역경제회생을 바라는 지역 상인들은 적극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외지인들의 지역 현안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