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장체험학습 등으로 경주를 찾는 각 지역의 학급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을 수송하는 일부 버스운전 기사들이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을 시도하다 경찰에 적발되고 있어 대형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경주지역에서 술이 덜 깬 상태로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버스를 운전하려다가 출발 전 적발된 버스기사만 벌써 5명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생 안전을 위한 단속 강화와 전세버스 업체 및 기사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4일 오전 8시쯤 경주시 신평동에 있는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출발을 앞둔 학생 버스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음주 여부를 검사했고 이 감지 조사에서 버스 기사 A(54)씨가 술이 덜 깬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적발된 A씨는 경기 고양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의 전세버스 기사 중 1명으로, 경찰은 해당 학교 측에 A씨의 음주 사실을 통보하고 버스 운전사를 교체하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 안전을 위해 체험학습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차량이 출발하기 전 음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이날 19개 학교의 버스 운전기사가 음주 감지 검사를 받았다.　경주지역에는 올 들어 1397개 학교의 체험학습 버스 운전기사들이 출발 전 음주 여부 검사를 받았고,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인근에 세워둔 버스를 출발장소까지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입건됐다.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 하용택 경사는 "경찰의 단속에도 이 같은 일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운전기사들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