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종자산업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경북의 5곳이 신청해 4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19억여원을 확보했다. 이에 경북도는 경북이 종자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됐다며 반기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종자산업 기반구축사업`은 우수한 종자를 농업인에게 효율적으로 증식·보급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북에서는 고구마 종순, 딸기 종묘, 종묘삼, 마늘 종구, 버섯 종균 분야에 지원해 버섯 종균을 제외한 4개 분야가 선정됐다.　당초 전국에서 9개 분야 20곳이 신청해 지난 달 22일 사업계획 발표 등 평가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9개 분야 12곳이 선정됐다. 경북은 2016년도 국고지원액 60억2천500만원의 1·3에 해당하는 19억5천7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사업부지 확보를 준비했으며, 사업신청 전에 농식품부를 방문해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세부사업 중 `고구마 종순 생산기반 구축사업`은 경북농업자원관리원이 2년차 총 3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게 되며, 조직배양실, 비닐온실, 저온저장고 등을 설치해 무병종묘를 공급함으로써 고구마 생산성 증대(20%)와 명품고구마 브랜드 가치 증대를 꾀한다는 사업이다.　`딸기 원묘 증식시설 지원사업`은 경북농업자원관리원이 1년차 총 12억 원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종묘삼 생산기반 구축사업`은 예천군 농업회사법인 이노진팜(주)이 1년차 8억원으로 추진한다. 비닐온실, 저온저장고, 종균배양실 등을 설치해 과학적 공정육묘를 통해 우량 종묘삼을 저가로 공급함으로써 경북 인삼산업의 선진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마늘 우량종구 보급사업`은 영천시 화산농협이 1년차 6억원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를 통해 우량 종구를 공급함으로써 마늘재배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산 대서종 마늘의 정통성 확보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경북도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금보다 비싼 종자 `골든 시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종자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종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 사업은 경북도를 종자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영양체 식물의 우량종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농가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의 연관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