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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포스코라면 - 경북신문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포스코를 누가 신뢰하나`, `지역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무원칙한 인사` 지난달 28일 있은 포스코 임원 인사 이후 지역에서 회자되는 말들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앞으로는 임원 인사를 연말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말 임원 인사는 없었다. 일부 언론은 1월 중순에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1월 중순에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1월27일이 확실하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했다. 결국 하루 늦춰 28일 이루어졌다. 포스코 그룹 임원 인사가 이렇게 몇 차례 연기된 것을 놓고 궁금증과 함께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이번 인사가 지역 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즉 이번 인사는 `지역 정서(포항, 광양)를 무시한 채 인사 비전문가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먼저 이번 인사가 늦어진 이유가 궁금하다. 항간에 나도는 것처럼 `정치권 입김` 때문이라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포스코는 순수 민간 기업이기 때문이다. 소문처럼 다 짜 놓은 인사가 정치적 입김 때문에 몇 차례 늦어졌다면 권오준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중대 결심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위기에 놓인 포스코를 계속해 진두지휘 할 수 없다. 지난해 3월 당시 포스코 권오준 기술총괄사장이 다른 후보를 제치고 포스코 회장에 선임되었을 때 국민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의외`라는 반응과 `안도감`을 함께 느꼈다. `안도감`이란 다름 아닌 `포스코가 이제는 정치권 눈치 안보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심지어 권오준 회장 선임 배경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파다했다. 이같은 소문으로 포스코 주주들과 지역민들은 권오준 회장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대통령 의중이 실렸다면 이제 더 이상 포스코에 정치적 입김은 없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을 비롯 임직원들도 초심(제철소 건설 당시)으로 돌아가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만이 위기에 처한 포스코를 살릴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그 같은 새로운 각오는 이번 인사를 보면서 점차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포스코는 현재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국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MB 정부 때 무분별하게 인수 합병한 기업들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 이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회장과 모든 임직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야 한다. 아직도 포스코를 공기업으로 착각하고 있는 어리석은 정치권 인사들이 있다. 또한 아직도 정치권 눈치나 보는 한심한 포스코 임원들이 있다고 한다. 권오준 회장이 이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정치권 눈치 보기로 포스코를 이 지경으로 만든 전임 회장과 다를 바 없다. 한편 이번 인사가 지역 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인사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번 인사 특징 중 하나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장 둘 다를 교체한 것이다. 또 양 제철소의 지역 대외 업무(홍보·섭외·지역협력 등)을 총괄하는 행정부소장도 모두 바꿨다. 포항 출신인 이정식 포항제철소장(부사장)은 관례를 깨고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부사장급인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좌천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전 소장은 포항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신임이 매우 두터울 뿐 아니라, 평소 업무 능력도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 출신인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역시 취임 1년도 안 돼 포스코 경영연구소로 물러났다. 그 역시 포스코와 지역민들과의 상생 협력 등 가교 역할에 온 힘을 쏟았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좌천된 것을 두고 포항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포스코 내부에서까지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 포스코 인사가 업무 능력보다는 내부 파워 게임이나 정치권 눈치 보기에 더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더 이상 정치권 눈치 보기나 내부 파워 게임 등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권오준 회장과 임직원들은 `우향 우`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임 성 남포항본사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