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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끝없이 추락하는 신뢰에 날개를 만들자 - 경북신문
2014년의 마지막 12월이다. 올 한 해는 대형 카드 3사의 정보유출 사건으로 시작하여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윤일병 사망 사고 및 총기 난사 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지하철 추돌 및 역주행 사건, 그리고 최근의 분당 공연장 사고 등으로 사회 여러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사건 사고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국민들의 신뢰는 끝없는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금 개인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신뢰를 상실한 불신풍조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의 결여에서 발생한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든 말든 나만 피해를 입지 않으면 된다는 사고는 경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어떻게든 남보다 앞서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후유증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상대방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분명히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드러나는 말과 행동 뒤에 숨겨진 상대방의 의도는 무엇일까 의심하게 된다. 신뢰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다. 신뢰는 `서로 믿자, 신뢰를 회복하자`라는 구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지속적으로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속적인 믿음을 주면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들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역량, 개방성, 관심, 그리고 일관성이라는 네 가지 조건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역량이란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며, 개방성이란 거짓 없는 투명한 것을, 관심이란 상대방을 이용하려 들지 않고 이해관계와 관계없는 진정성의 마음을, 그리고 일관성이란 순간순간의 이익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한번 하기로 한 일에 대해서는 한결같은 말과 행동을 말한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하나를 잘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신뢰는 네 가지 중 하나만 부족해도 만들어지지 못한다. 충분한 역량과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어제와 오늘이 다른 사람이라면, 자신이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일관성이 결여된 사람은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성장,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은 그 조직과 사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소리를 낼 때 가능하다. 자신의 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사람의 생각이 다르니 누구나 다른 소리를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신뢰하게 되면 다른 소리는 틀린 소리가 아닌 그냥 다른 소리로 들리게 된다. 2014년을 마무리 하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 만들기`를 통해 진정한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한 동 훈경북정책연구원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