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2일은 전세계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매년 ‘세계 물의 날’에는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대처하기 위해 각종 회의, 전시회, 홍보물 제작 등 여러 수자원 관련 행사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요청하고 세계 물포럼(World Water Forum)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3월 22일이 ‘세계 물의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지라도 대다수 생활하면서 물부족을 체감하지 못했기에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사실은 인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현재까지 우리나라 수자원 관리가 기후환경에 잘 대처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일반적인 사례로 비유하자면, 다이어트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요요현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모두들 살을 빼는 것보다 이후에 유지 관리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들 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수자원 또한 건설이후 유지관리에 소홀하지 않아야 지금의 풍족함을 유지할 수 있다.이와 같이 수자원 관리를 통해 읍, 면단위까지 안전한 물을 공급한다면 모든 국민에게 중단없이 제공되어 공평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물복지 실현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으로 미래 수자원 부족의 위협을 받고 있다.최근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사막화 전개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여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반면, 인류의 물 사용량은 6배나 늘었다고 한다. 또한, 인구의 도시집중,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세계적인 물 부족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의 1.4배이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총량(2,591㎥)은 세계평균(19,635㎥)의 13%에 불과하다.게다가,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지역별·계절별 편차가 크며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으로 홍수가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는 양이 많아 수자원 이용에 매우 불리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인구성장, 산업화 등으로 매년 물 이용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및 활용 극대화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수자원의 확보와 활용 극대화 방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대표적으로 중소규모 댐이나, 빗물·저류시설 등 물그릇 확보를 들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표수 확보가 어려운 해안이나 도서지역에는 보조 수자원인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수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지하댐 건설, 지역간 용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유역간 물이동 방안 등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이제 우리는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수자원 시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국가차원에서 물부족을 해소하고 물복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규모 댐건설, 기존댐 수자원 활용극대화 등을 통해 수자원을 확보하여 국민에게 중단없이 제공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여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아울러, 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시점에서 수원(댐내 호소수, 하천수, 지하수, 해수 등)의 체계적인 관리와 원수, 상수도, 하수도 등의 수도시설의 관리 일원화로 통합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통합 물관리를 통해 넉넉하고 깨끗한 최상의 건강한 물을 확보하여 도시 뿐만아니라 도서 벽지에도 수자원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물복지 실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K-water 군위댐관리단장 유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