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으로부터 8년 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갑자기 암에 걸리셨습니다. 지금까지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요. 누구누구가 암으로 돌아가신 거야, 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참 안됐지만, 내겐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암에 걸리신 겁니다. 아버지가 암에 걸릴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남의 일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발견됐을 때는 이미 말기암 상태였어요. 어깨라든지 허리라든지, 혹은 이미 뼈 쪽으로 전이가 되었던 것이에요.
　

치명상이었던 것은, 목뼈로 전이가 되었다는 거에요. 내일 뇌로 전이해, 하반신불수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내일 뇌로 전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래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는 "앞으로 3개월~반년밖에 남지 않은 생명입니다"라고 선고받았어요. 대단한 아픔이었지요.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로 입원을 했어요. 수술은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이것밖에 없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의사가 신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을 쏘여 일단 통증은 가라앉았습니다. 그다음은 항암제 투여, 링거주사로 당시에는 한 일주일 정도 꽂아 두었습니다.
　

근데 부작용이 굉장히 심했어요. 입맛이 없어서 안 먹어도 토했어요. 누런 듯한 갈색 같은 담즙산이나 위액이 나오는 거죠. 그걸 봤을 때 저는 이게 암이 낫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죽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부작용이 심했던 것이에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다른 치료방법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여러 가지 요법을 알고 있던 것도 아니라서, 서점에서 독일태생의 막스거슨(Marx Gerson)이라는 사람이 쓴 '거슨의 식이요법 전서'라는 책을 구입했어요.
　

막스 거슨은 너무나 유명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주치의로 슈바이처라는 노벨상을 받은 박사가 "막스거슨만큼 천재적인 의사는 없다"고 말씀하셨대요. 그 의사가 쓴 '식이요법 책'이었거든요. '암의 식사요법 전서'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큰 힘을 받았어요. 암이라는 게 뭔가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암이 되는 건 아니죠. 어제까지 정상이었던 자신의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건 음식에 달려 있다고 쓰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세포는, 누구에게나 있는 세포라 해요. 60조 개의 세포 중에 한 개의 세포 안에 대략 36개의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대략 23년 정도에, 좋은 임상 예로 알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된다고 합니다만. 15년 만에 발병하는 사람, 평생 발병 안 하는 사람, 5세나 태어날 때부터 암인 사람, 이런 사람도 있군요. 이게 무슨 차이냐면, 면역력의 차이라 해요. 면역력이나 치유력이 높으면 절대 암은, 퇴치가 가능하다고 쓰여있어요. 암은 그렇게 불치병이 아니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면역력이나 치유력을 높이는 건 뭐냐면 먹는 것밖에 없구나, 라고 하는 게 굉장히 알아보기 쉽게 쓰여 있었어요. "이거다!" 위험이 없으니까요. 부작용도 없고, 이제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곧바로 아버지에게, "공유요법이 있는데 한번 해볼까요" 물은 거예요. 그랬더니 "이런 요법으로 나을 정도면 죽는 사람은 없겠다"라고 말하는 거에요.
　

책은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암인 본인은 이런 요법으로 나을 리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죠. 아버지는요, 굉장히 완고하셨죠. 그때 알게 된 것은, 영양이 부족한 사람은 대체로 완고해요. 질투하기 쉽거나 비뚤어지기 쉽고, 또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영양과 마음의 구조와는 굉장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항암제 투여에 들어간 거죠. '절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지만 "의사에게 이제와서 미안해서 항암제 투여를 거절할 수 없다"네요. 일본만큼 의사의 눈치를 보면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없거든요.